일본이 민주당으로 정권교체를 한 것이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30일 치러진 제45회 총선에서 제1야당인 민주당이 총 480 의석 가운데 단독 과반수인 241 의석을 웃도는 308 의석을 확보, 자민당을 대파했다. 이로써 일본 헌정 사상 최초로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가 실현됐다.
정권교체는 일본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중의원 해산 후 지난 28일까지 일본 닛케이지수는 9.13% 상승, 국내 코스피지수 상승폭(8.75%)을 다소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들어 닛케이지수 상승폭이 코스피에 비해 20%포인트가량 밑돌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최근 눈에 띄는 선전을 한 셈이다.
국내 증권가는 일본 증시는 당장 정권교체 이슈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한국 등 글로벌 증시에는 큰 영향을 못 줄 것으로 진단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도 거의 반응이 없었던 시장이다"며 "일본 정권교체는 간접적인 것이고 민주당이 어떤 정책을 가져갈 지도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지는 않지만 또 특별히 긍정적이라고도 볼 수 없다"며 "길게 봐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정책 기조가 긴장완화로 확고해진다면 증시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아직은 너무 먼 얘기다"고 덧붙였다.
최창호 굿모닝신한증권 시황정보팀 총괄팀장도 "일본의 정권교체는 예상됐던 일인 만큼 국내 등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주긴 힘들다"며 "한일 FTA 관련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코멘트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정권 교체로 정책등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당장 시장이 반응하지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새로운 재정정책에 영향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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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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