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제니스, 연간 수억불 챙길듯
LG전자가 미국 자회사인 제니스를 통해 모바일 디지털TV 분야에서 연간 수억달러의 특허료를 챙길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디지털TV(DTV)위원회는 오는 10월 휴대폰·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로 디지털TV를 송수신하는 기술표준으로 ATSC-M/H 방식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 방식은 LG전자가 인수한 현지 업체 제니스가 가진 북미 디지털방송기술(VSB)에 대한 원천기술과 방식이 흡사하다. 제니스는 VSB에 대한 원천기술 외에도 무선 리모컨 등 디지털TV 파트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미 제니스가 보유한 원천특허로 디지털TV 등에서 지난해만 총 1억달러가 넘는 특허료를 챙겼다.
모바일 표준이 ATSC-M/H방식으로 확정되면 LG전자는 제니스를 통해 미국 지역에서 디지털TV에 이어 모바일DTV를 볼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세트(휴대폰 등) 판매액에 대해 일정한 특허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면 LG전자가 제니스를 통해 디지털 TV기술 쪽에서 퀄컴처럼 수익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무선통신기술(CDMA) 특허로 거액의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있다.
예컨대 미국 컴퓨터 업체인 델이 DTV를 볼 수 있는 노트북을 판매하면 일정 금액을 LG전자의 미 자회사인 제니스에 로열티로 지불해야 한다.
LG전자 관계자는 "미국 모바일DTV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오는 2012년까지 총 4억대 안팎의 모바일 제품에 대한 특허 수입이 발생할 것"이라며"특히 미국시장에서 디지털 방송을 활용한 세트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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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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