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긴축 우려에 日 엔화강세 부담
27일 아시아 주요증시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섰다.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이 확산된 상황에서 각각 개별적인 악재까지 겹치며 일제히 큰 폭으로 되밀렸다.
특히 중국정부가 유동성 조절 및 과잉생산을 억제하겠다고 밝히며 긴축 정책의 첫 발을 내딛을 것임을 시사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도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홍콩증시 역시 일부 기업의 실적악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큰 폭으로 되밀리며 아시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日, 선거 부담에 엔화강세까지 =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대비 165.74포인트(-1.56%) 내린 1만473.97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는 전일대비 11.36포인트(-1.16%) 내린 964.23을 기록했다.
일본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한 것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중의원 선거에 대한 부담감도 한 몫한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민주당 쪽으로 대세가 기운 가운데 만일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 경우 정권초기인 올해는 공공사업의 축소 영향으로 경제효과가 마이너스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경우 내년부터는 플러스 효과가 나타난다는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상황에서 단기적인 악재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날은 엔화강세 현상으로 인해 수출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확산된 것도 주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캐논이 2.16의 약세를 보였고 후지필름(-1.94%), 닛산(-1.90%), 도요타(-1.70%) 등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中, 긴축 우려에 물량부담까지 =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1.20포인트(-0.71%) 내린 2946.39를 기록했다. 우려와는 달리 장 중 상승세로 돌아서기도 하는 등 시소장세를 연출했지만 하락세로 돌아선 채 거래를 마쳤다.
중국정부는 지난 26일 철강 및 시멘트 등 과잉생산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감을 자극했다. 하지만 이미 올해 초부터 중국정부가 조선 및 철강업체의 구조조정을 통해 업종 슬림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혀온 만큼 예상보다는 충격이 크지 않았다.
다만 관련종목의 약세는 눈에 띄었다. 시노펙은 2.83%의 약세를 보였고, 천진항구(-1.88%), 중원항운(-1.18%) 등도 약세로 돌아섰다.
은행 및 구리 생산업체의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에 장시구리가 2.38% 급락했으며, 상하이푸둥발전은행(-2.51%), 초상은행(-0.99%) 등도 약세 행진을 지속했다.
◇홍콩, 에스프리ㆍCNOOC 부담에 하락 = 한국시간으로 4시40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191.29포인트(-0.94%) 내린 2만265.44를 기록하고 있다. 항셍H지수는 전일대비 0.62% 내린 1만1584.16을 기록중이다. 이들은 장 중 2%에 육박하는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부분 회복해냈다.
홍콩증시의 약세를 이끈 것은 에스프리 홀딩스. 에스프리는 사상 첫 손실을 기록하며 15%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 VN지수는 전일대비 1.09포인트(0.21%) 오른 527.04를 기록해 하루만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0.4%,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는 0.36%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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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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