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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약세장 신호? 뉴욕서 '지수풋' 거래 폭증

설비과잉 규제와 FXI 급등에 따른 불안감이 원인

중국 정부가 철강과 시멘트 산업 등에서 설비과잉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미 월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 하락에 베팅, 풋옵션 거래가 폭증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 투자하는 ETF 상품인 FXI(FTSE/Xinhua China 25 Index)에 대한 풋옵션 거래량은 9만2396건을 기록, 지난 4주간 평균거래량의 두 배에 달했다. FXI는 26일(현지시간) 전일 보다 0.7% 내린 40.26달러에 거래됐다.

그린위치 옵션 전문가 카이틀린 더피는 “중국 정부가 과잉설비에 대한 불안감을 인지하기 시작했다”며 “트레이더들도 비관적인 분위기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 트레이더는 “낙관론자나 비관론자 모두 글로벌 성장엔진으로서 중국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 들어 63% 급등했고, 중국 정부의 과잉설비 제한조치가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전했다.


전일 ‘풋 버터플라이(Put Butterfly)’로 불리는 4만 계약에 달하는 풋옵션 거래가 단일계좌에서 성사되면서 거래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 투자자는 향후 2개월간 FXI가 11%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데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스키하나 금융의 수석 옵션 전략투자가 크리스토퍼 제이콥슨은 “FXI를 소유한 누군가가 추가하락을 대비해 풋옵션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트레이더들은 FXI가 36달러선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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