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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高高.. 고객잡기 'GOGO'

점장 전결금리 인상·특판예금 판매
고객 이탈 우려 속 '특판경쟁' 우려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은행들의 예금 금리가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0.3~0.5%포인트 가까이 오르는가 하면 일부 은행은 고금리 특판예금을 판매하면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6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번 주부터 슈퍼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영업점장 전결금리를 최고 연 3.9%로 다시 0.1%포인트 인상했다. 이 상품의 최고 금리는 이달에만 0.3%포인트가 올랐다.

신한은행의 민트 정기예금도 1년 만기 영업점장 전결금리가 지난달 말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한 4.0%를 적용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의 1년 만기 상품 역시 4%로 지난달 말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최대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하는 자전거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의 1년 만기 상품의 최대금리는 4.0%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18일부터 녹색성장예금의 최고 금리를 1000만원 이상 가입시 4.4%로 0.4%포인트 올려 특판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내달 2일까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금액만큼 1년 만기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연 4.5%의 금리를 지급하는 특판예금을 판매한다.


한국씨티은행의 특판예금인 프리스타일정기예금은 최고금리가 2년 만기 5.0%, 3년 만기 5.5% 수준으로 타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최근 시중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예금 고객 이탈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판매했던 1년 만기의 6%대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속속 도래하는 것도 이같은 우려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업계에서는 하반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다 시중금리 상승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 정기예금도 당분간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들의 특판예금 경쟁이 다시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지역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은행들이 고금리에 목마른 예금 고객을 묶어두기 위해 한시적으로 특판예금을 판매할 수 있다"며 "다만 최근 은행들은 자금 사정에 다소 숨통이 트인 데다 수익성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어 특판예금 판매에는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향후 한 두 개 은행이 금리가 현재 정기예금보다 훨씬 높은 특판예금을 판매하면 고금리 상품이나 특판예금으로 맞대응 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여러 여건을 고려해 특판예금 판매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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