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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용품업체, 물절약제품 '올인'

3단계 배출 수도꼭지...대소변 조절 양변기


물부족 현상이 점차 심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욕실용품 제작 업체들이 물절약 용품을 통해 '절수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실제 생활 속에서 쉽게 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만든 제품을 선보이며 매출은 물론 물 절약도 실천하는 '일석이조' 사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욕실제품 전문기업 로얄&컴퍼니(옛 로얄TOTO)는 최근 다단계 수전(수도꼭지)을 출시, 현대건설 측과 1200여 세대에 납품계약을 체결했다.

KS규격을 받은 일반 제품은 분당 7.5ℓ를 배출하는데 반해 이 제품은 1단계 3.3ℓ, 2단계 4.7ℓ, 3단계 5.5ℓ(세면대용 기준)로 배출량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더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약 40% 절수 효과가 있다.


또 원형 홀이 아닌 넓은 직사각형 구멍으로 물을 흘려 보내는 수도꼭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분당 4ℓ로 물 배출을 감소시킬 수 있을 뿐더러 이노디자인의 김영세 디자이너와가 직접 디자인해 성능과 디자인을 갖췄다.


화장실제품 생산업체 에이치앤지도 절수형 양변기를 통해 올해 매출 5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제품은 대변은 4.5ℓ, 소변은 3ℓ의 물로 세척할 수 있어 평소 물 사용량의 30%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올 초에는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인 한강변 이동식 화장실도 자체 제작한 제품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 업체는 최근 지식경제부로 부터 NEP(신제품)인증을 받으며 공공기관 납품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이에 올 상반기에 이미 작년 매출액(56억원)을 달성하며 올 목표치인 12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체는 예상하고 있다.


위생도기 부속제조업체 와토스코리아도 양변기탱크용 절수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며 올 상반기에만 14만개를 생산하며 6억원 가량 매출을 기록했다.


대소변에 따라 구분해서 물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일반 제품에 비해 33% 가량 물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마개와 핸들만 교체하는 것으로 설치가 가능해 편리하게 설치 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전체 양변기 제품 가운데 약 15% 가량에 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어 향후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독특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절수용품이라는 틈새시장을 노려 경제 침체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점차 물 절약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어 향후 대중적으로 사용이 늘어난다면 절수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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