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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L, 5000명 감원·관광노선 분리.. 구조조정 급물살

실적 악화로 파산 직전까지 내몰린 일본항공(JAL)의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주 닛폰유센과 내년 4월 항공화물사업을 통합하기로 발표한 데 이어 24일에는 대규모 감원과 노선 재편도 강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2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일본항공은 2011년까지 3년간 조기 퇴직 희망자 모집 등을 통해 그룹 직원 4만8900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5000명 가량을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독관청인 국토교통성이 9월말까지 자구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만큼 미리 경영혁신의 수순을 밟아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일본항공은 5000명의 감원을 통해 연간 1500억엔(약 1조99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금융기관에서 추가로 융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대규모 감원 계획에 대해서는 노동조합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본항공은 국제선 가운데 수익성이 낮은 관광전용 노선을 2010년도에 분리하기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1인당 단가가 높은 비즈니스 중심의 노선은 본사에 남겨둔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밀라노와 암스테르담 등 유럽 노선뿐 아니라 브라질, 멕시코 같은 남미 노선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항공은 분리한 노선으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거나 자회사인 JAL웨이즈로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항공은 국제 관광노선 분리로 운항 비용을 대폭 억제하면서 동시에 직원도 줄여 1000억엔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일본항공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유가에 이어 금융 위기까지 겹치면서 입은 타격으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일본 정부는 일본항공이 무너질 경우의 파급을 우려해 전문가 회의까지 만드는 등 재건을 위해 이례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물론 거센 구조조정 압력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주 일본항공은 일본 1위인 항공화물 사업을 분사해 2위인 닛폰유센의 자회사 닛폰화물항공(NCA)과 합병하기로 한바 있다.


니시마쓰 하루카(西松遙) 일본항공 사장은 "회사가 존폐를 다툴 만큼 위급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 계획을 단기에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한 만큼 향후 일본항공의 구조조정은 한층 더 가혹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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