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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무협 회장 "출구전략 시기상조"

사공일 한국무역협회장은 세계 경제가 회복단계에 접어들었지만 회복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세계 경제는 물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출구전략을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사공 회장이 25일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01회 화요 포럼에서 '세계경제 현황과 G20 정상회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사공 회장은 “세계 경제는 심각한 불황에서 벗어나 현재 ‘불안정한 회복단계’로 진입하는 단계에 있다”면서 “경제 주체들이 경기 회복을 피부로 느끼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더블딥 우려에 대해서는 “출구전략을 섣불리 시행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또 OECD 국가 중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경제가 여전히 불안정한만큼 출구전략을 실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경고했다.

사공 회장은 이어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와 주요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나라인 경우 외화 수입의 뒷받침 없이 내수, 즉 소비와 투자가 크게 늘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내수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제 수지 악화가 불가피한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반드시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공 회장은 “외화수입을 위해 단순한 상품 수출 뿐 아니라 서비스 수출도 더욱 더 중요한 역할을 해야하며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에서도 서비스 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중국의 심장부와 가까워 금융, 물류, 관광, 보건 의료, 교육과 같은 서비스 분야 성장 가능성이 크다"면서 "규제를 과감하게 풀고 대외개방을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공 회장은 “우리나라는 국제 무역으로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의 위치에 오게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G20 회의에서 공동의장국으로 활약한 것도 괄목할만한 성과다. 그리고 내년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제4차 G20 정상회의 개최지가 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상당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사공 회장은 "아직도 (우리나라는) 일류 선진국 진입을 위해 가야할 길이 멀다”면서 “무역협회는 우리 기업이 밖에서 뛸 수 있는 무역의 장을 넓히는 일을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다음달 말 까지 끝나게 될 경영진단 결과를 참고해 조직과 업무의 효율성을 꾀하기 위한 개편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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