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성장세로 세계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중국이 전후 최악의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살릴 수 있을까.
일본 내각부의 글로벌 경제 책임자인 하야시 도모코 이코노미스트는 24일 "중국의 경제성장이 일본과 다른 나라의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임에 틀림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현재 중국의 성장은 거품이 아니며, 일본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에서부터 중장비 메이커인 고마쓰에 이르기까지 일본의 제조업체들은 지난 2·4분기(4~6월)에 중국의 4조위안(약 58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 혜택을 톡톡히 입었다고 밝혔다. 덕분에 이 기간동안 일본의 경기가 1년여만에 처음으로 상승반전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올해 대중(對中) 수출은 일본의 최대 수출상대국인 미국에서의 부진을 상쇄시킬 정도라고 통신은 밝히고 있다.
골드만삭스 일본 법인의 야마카와 데쓰후미 일본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일본의 경기 회복은 해외 수요 확대와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사이에 시행될 경기부양책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은 결국 일본이 수출주도형 경제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하야시 이코노미스트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자료를 인용해 "중국은 내년에 세계 2위 경제국인 일본을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2010년 국내총생산(GDP)은 일본의 수준을 능가할 것이며, 올해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현재 세계 3위 경제국으로 부상한 중국의 지난 2분기 GDP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에 비해 8.1% 늘어난 데 이어 내년에는 9.1%의 비약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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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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