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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해운대'는 내가 이끈다…하지원 VS 수애


[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한국영화 사상 다섯번째로 '1000만 클럽'에 가입한 '해운대'의 뒤를 이를 9월 한국영화는?


영화관계자들은 배우 하지원과 김명민, 수애와 조승우가 대결을 펼칠 오는 9월 24일을 주목한다.

이날이 바로 이들이 각각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내사랑 내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의 개봉일이기 때문이다.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연기파 배우들의 대격돌인데다 한국 영화의 최대 흥행시즌인 추석 시즌(10월 2일∼4일)을 목전에 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한국 최고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으며, '해운대'와 '국가대표'가 만들어낸 흥행열기를 계속 이어갈수 있을지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먼저 '해운대'로 '1천만 영화 히로인'이 된 하지원이 출연한 '내사랑 내곁에'가 눈에 띈다. 게다가 상대역은 지난해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 열풍을 일으킨 김명민이다. 과연 이들 조합이 어떤 멜로스토리를 만들어낼 것인가?


이야기는 루게릭 병을 앓는 남자(김명민)와 그의 곁을 지키는 한 여자(하지원)의 눈물겨운 러브스토리다. 이번 영화를 위해 무려 20킬로그램이나 감량했다는 김명민은 특유의 뛰어난 연기력과 철저한 캐릭터 몰입으로 '제2의 김명민 열기'를 점화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여자연기자인 하지원은 이번에는 장례지도사다. 시체를 닦고 장례의례를 도와주는 그는 '천형'이라는 루게릭병 환자를 만나 운명같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이들이 펼치는 사랑은 아름답고 환상적인 사랑이 아니다. 죽음 앞의 선 처연한 사랑이다. 애절하면서도 눈물겹다 못해 아프고, 힘들기까지 한 가을영화다. 그속에 가슴 '찡'한 감동이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아무래도 하지원의 몫이 될 것 같다. 이미 '해운대'를 통해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여배우'이기에 이 가을 그를 바라보는 팬들의 기대는 절대적이다.


여기에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의 박진표 감독 특유의 호소력 있는 연출과 철저한 캐릭터 몰입은 이 영화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장점이다.


이 영화의 맞상대는 수애가 명성황후로 변신해 화제가 된 '불꽃처럼 나비처럼'이다. 수애는 조선의 국모로서 명성황후가 아닌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의 그를 조명한다. 장례지도사인 하지원과는 대별되는 역할이다. 하지원의 '내사랑 내곁에'가 휴먼감성멜로라면 수애의 '불꽃처럼 나비처럼'은 사극을 바탕으로 한 순수멜로에 가깝다.


새로운 각도에서 명성황후 '민자영'을 조명한 이 영화는 그녀를 향한 호위무사 '무명'과의 불꽃같은 사랑을 애뜻하게 그리고 있다. 명성황후라는 타이틀 뒤에 감춰진 민자영. 그는 불꽃처럼 뜨겁고, 나비처럼 순수한 사랑을 펼치며 조선왕조 마지막 멜로라는 부제를 이끌어 냈다. 처음으로 맛본 초콜릿의 달콤함과 와인향에 매료된 황후의 모습이 무척 새롭게 다가온다.


'와니와 준하'의 김용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군 복무중인 조승우이 군입대전 마지막 작품에서 혼신의 연기로 불꽃 투혼을 펼쳤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가족'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나의 결혼원정기' '그해 여름' '님은 먼곳에' 등 매 작품마다 호평을 받았지만 흥행면에선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수애를 전면에 내세운 여성영화다. 수애가 '불꽃처럼 나비처럼'으로 흥행 징크스를 털어낼 수 있을지에 또 다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풍성한 내용과 애절한 멜로 장르의 새로운 한국영화들이 '해운대' '국가대표'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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