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차 라디오연설 "갈등의 시대 끝내고 통합의 시대 열어야"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상과 빈소는 화해의 계기를 만들었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찾아가 화해하는 모습과 입장이 크게 달랐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만나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위안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22차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어제 우리는 한국 현대사의 큰 정치지도자 한 분을 떠나보냈다. 온 국민이 경건한 마음으로 함께 애도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편히 잠들도록 기원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올해는 우리 사회에 큰 발자취를 남긴 분들이 여러 분이 우리 곁을 떠나갔다"며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고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그 분들의 삶과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면서 "우리가 살아온 길에 대해서도 또한 살아가야할 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관련, "평생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실천하고 가셨다. 가시는 순간에도 우리 사회를 하나로 만드셨다"면서 "수많은 국민들이 조문 행렬을 이루면서 기다리고,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함께 나눴다. 이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은 우리 마음속에 더 큰 분으로 남으셨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고인의 삶과 죽음에서 교훈을 얻는 것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몫"이라면서 "역사의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음을 직감한다. 이 역사적 장면으로부터 화합과 통합이 바로 우리의 시대정신임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제는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통합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미움의 시대를 끝내고 사랑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면서 "새로운 민주주의는 대립과 투쟁을 친구로 삼기보다는 관용과 타협을 친구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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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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