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7일 미디어법 통과와 관련, "앞으로 어떤 정권도 '방송을 장악할 수 있다. 언론을 장악할 수 있다'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고 생각한다"면서 방송장악 논란을 일축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진행자와의 대담 형식으로 진행된 제20차 특집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정권이 바뀌었다고, 바뀐 정권에 유리하게 보도해 달라 하는 것을 원치도 않고 그렇게 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정한 방송을 해서 국민에게 사실을 전달하는 그 기능을 해 달라는 부탁이지 그걸 뭐 제도적으로 어떻게 했다고 고쳐지지 않고 방송과 통신이 융합하면 새로운 기술이 많이 나온다"면서 "세계가 그렇게 하고 있다. 세계와 경쟁하는데 우리는 IT 기술이 있기 때문에 더 유리하다"고 미디어산업 선진화의 계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그런데 법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그걸 할 수가 없다"면서 "선진된 기술을 앞세워 세계에서 방송 통신이 융합되는데 있어서 우리가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통해 우리가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법 통과를 둘러싼 정치권의 극한 대치와 관련, "이번에 국회가 합의를 했으면 참 좋았겠지만, 더 늦출 수 없는 현실"이라면서 "국회의 여러 가지 사항에 대해서 언급을 하지는 않겠다. 하지는 않지만, 너무 늦으면 우리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이것은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해석을 해선 아니 된다"고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이것은 세계 모든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다. 한국이 도대체 방송미디어법을, 혼자하는 것도 아니고 세계는 이미 하고 있는데 새로운 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저렇게 하느냐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세계를 다녀보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도 그런 점에서 이해해 주시면 참 좋을 것 같다. 아마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이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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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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