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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국장]玄통일, 22일 北조문단 면담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22일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차 서울을 방문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북측 인사들과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21일 "현 장관과 북측 인사들이 22일 오전 만남을 갖기로 하고 하고 실무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시간과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측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 일정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소개했다.


현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북한의 대남 전략을 총괄하는 김양건 부장과의 면담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 문제, 향후 남북 당국간 대화 재개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달 30일 동해상에서 월선했다가 나포된 '800연안호' 선원의 조기 송환도 재차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일단 우리 측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 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의 친서를 휴대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와 김 부장, 원동연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실장, 맹경일 아태위 참사, 리 현 아태위 참사, 김은주 북한 국방위 기술일꾼 등 조문단원 6명은 이날 오후 서해직항로를 통해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방남, 국회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 분향소에서 헌화와 묵념 등으로 조의를 표했다.


조문단 일행은 이어 국회에서 김형오 국회의장 및 여야 의원들과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비서는 "이번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께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즈음해 조의 방문단을 조직해 보내줬다"고 소개한 뒤 "김 전 대통령을 잃은 슬픔을 같이 나누자고 왔다"며 "앞으로 내일까지 여기 있는데, 그 사이 여러분을 만나서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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