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 전인 지난 1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병문안 소식을 전해 듣고 자신의 아들의 손을 꼭 잡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국민의 정부시절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2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YS의 병문안을 다녀간 뒤 "김홍업 전 의원이 '아버지는 비록 누워계셔도 우리 사회의 갈등과 아픔을 많이 치유하고 계십니다'라고 하자, 대통령께서도 손을 꼭 잡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소식을 보고 받고 매우 안도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한다.
전 의원은 "석 달 만에 두 분의 전직 대통령을 모두 떠나보내게 되었다"며 "이제 이 두 분의 유지를 우리가 어떻게 계승해야 하는지 진지한 논의와 행동이 시작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야말로 우리는 거꾸로 돌아간 세상을 다시 앞으로 전진시키는 '행동하는 양심'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우리가 이 우울하고 암울한 시대에 행동하는 양심이 되는 순간, '청년 김대중'은 우리들 가슴 속에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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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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