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가 7시간여 만에 국회 광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빈소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여전히 힘든 모습이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문 당시 빈소를 찾았었다.
현 회장을 만난 이 여사는 이후 10시50분께 국회 본청 3층에 마련된 유족대기실에서 빈소를 찾은 이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오후에는 동교동 김대중 평화센터에서 북한 조문사절단을 맞았다. 그리고 7시간이 지난 오후 5시40분경 빈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
이 여사는 슬픔이 가득 담긴 표정이었지만 일일이 조문객들에게 인사를 하며 방문에 대한 감사를 표시했다.
오랫동안 서서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모습이 무척 힘들어보였지만 기운을 내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을 예우를 다해 맞이했다.
그러나 30분 가량 조문객을 맞던 이 여사는 서 있기가 힘들었던지 부축을 받아 의자에 앉은 채 조문객을 대했다.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씨와 가족들,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도 이 여사와 함께 자리했다.
그러나 결국 이 여사는 건강을 염려한 가족 등의 권유로 오후 6시30분께 다시 본청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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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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