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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前대통령국장]李여사-玄회장 극적 만남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극적인 만남을 가졌다.


현 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국회 광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아 헌화했다. 헌화를 마친 후 비슷한 시각 빈소에 도착한 이 여사의 손을 마주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 여사는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는 상황에서도 현 회장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 남북 협력을 이끌어 온 대통령과 기업회장의 반려자들이 주군의 사후 첫 만남을 가진 것이다.


조문 내내 침묵을 지킨 현 회장은 이내 자리를 떠났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 회장이) 오늘은 전 대통령의 조문을 온 자리이니 만큼 많은 말을 할 수 없지 않겠느냐"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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