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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의 아리따운 금발 소녀가 프랑스 파리 센강 좌안에 위치한 포르티스 은행 지점을 털려다 붙잡힌 사건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은 물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17일 은행으로 들어간 소녀는 경비원들에게 권총을 들이대고 철통 같은 보안 구역으로 먼저 침입했다. 이어 공범인 동갑내기 두 소년도 들여보내 돈을 백에 담으려 했다.
그러나 영화 같은 은행강도는 몇 분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과 연결된 숨겨진 비상벨이 이미 눌러졌다는 것을 어린 강도들은 몰랐던 것이다.
몇 분도 안 돼 은행은 무장 경찰들에게 포위되고 은행 건물 상공에 경찰 헬기가 선회하고 있었다. 금발의 아리따운 강도와 그의 공범들은 현금이나 귀금속을 하나도 챙기지 못한 채 비상구로 달아나다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소녀는 경비원들의 경계심을 늦추기 위한 미끼였다. 소녀는 쇼핑이라도 나온 듯한 흰 캐주얼 차림이었다.
은행 경비원들은 소녀의 아름다운 외모에 넋을 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소녀가 권총까지 꺼내 들고 돈을 요구하자 경비원들은 어리벙벙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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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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