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우차판매 유증 참여 임직원 '함박웃음'

대우차판매 임직원들이 우리사주 및 구주주에 배정된 유상증자에 참여 후 한달여만에 두 배 가까운 평가차익을 거뒀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차판매는 지난 6월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우리사주조합에 260만주(증자주식수의 20%)를 배정했다. 주당 배정가는 6140원이었다.

당시 대우차판매는 GM 파산, 딜러망 재계약, 인천 송도도시개발 자금 등과 맞물려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특히 자금난으로 인천 송도부지 개발 사업이 난관에 봉착하자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것이다. 유상증자 물량은 총 1300만주였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대우차판매 우리사주조합으로 당시 7.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우리사주에 배정된 물량 뿐 아니라 구주주에게 배정된 물량까지 덤으로 챙기게 된 것. 유상증자 후 변동된 우리사주조합의 주식총수(541만7792주)에 증자전 주식총수(229만3840주) 및 우리사주 우선 배정주식수(260만주)를 제외하면 대우차 임직원들이 구주주 배정분으로 챙긴 물량은 총 52만3952주가 된다. 임직원 1인당 우리사주 및 구주 배정을 통해 적게는 수백주에서 많게는 수천주 이상의 유상증자 물량을 받은 셈이다.

대우차판매 현 주가(20일 종가)는 1만1700원이다. 이에 따라 청약 1개월 남짓만에 2배 가까운 평가차익도 챙기게 됐다. 다만 우리사주 몫으로 배정된 유상증자 물량은 1년 동안 매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차익실현은 내년 7월 이후에나 가능하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회사가 유동성 위기 등에 어려움을 겪자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며 "회사도 살리고 과외수입도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유상증자에 참여했음을 공시한 임원은 정락초 전무 등을 포함해 45명이었다. 대우차판매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송도부지 개발 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