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 주요 상장 계열사 임원들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대박 행진에 동참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19일 이틀간 스톡옵션 행사를 공시한 두산중공업 임원은 김태우ㆍ최영천 부사장 등을 비롯해 총 9명이었다. 김 부사장은 6400주를, 최 부사장은 4800주의 스톡옵션을 각각 행사했다. 이들은 다만 주당 스톡옵션 행사가는 명시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행사중인 스톡옵션 물량이 지난 2006년 이전에 부여 받은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세자릿수의 평가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6년 2월 27일 3년뒤인 2009년 2월27일부터 2016년 2월26일까지 행사 가능한 스톡옵션 16만9500주를, 주당 3만3200원에 나눠줬다. 2004년(행사기간 2007년 5월14일~2014년 5월13일)과 2005년(행사기간 2008년 3월18일~2015년 3월17일)에도 임원들에게 각각 주당 7400원, 1만2900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현재 주가는 6만5400원(19일 종가)이다. 만약 가장 최근인 2006년에 부여받은 스톡옵션 물량을 행사했다면 96% 이상의 평가수익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점을 뒤로 해 2004년에 받았다면 평가수익률은 무려 783%를 넘게 된다.
두산 임원들도 스톡옵션을 잇따라 행사하고 있다. 강태순 부회장이 지난 7일 주당 3만2700원에 스톡옵션 1만주를, 조용만 상무가 같은 가격에 1000주를 행사했다. 현재 두산 주가 8만8900원(19일 종가)을 고려할때 이들의 평가차익은 171%에 달한다.
이와함께 김재섭 두산인프라코어 전무도 지난 12일 스톡옵션 2600주를 행사했다. 주당 행사가는 주당 1만5900원으로, 현 주가 1만5600원(19일 종가) 보다 다소 높다.
두산중공업 두산 등 상장 계열사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 등 주요 대기업이 상장사와 비상장사 임원간 위화감 조성을 막기 위해 스톡옵션 제도를 폐지한 것과는 달리 두산그룹은 매년 상장사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경우 두산중공업이 지난 3월27일 임원 79명에게 주당 7만3000원에 4만4440주를 나눠졌다.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같은날 각각 주당 10만6500원, 1만5600원에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임원들에게 나눠줬다. 이밖에 상장 계열사인 오리콤 두산건설 삼화왕관 등도 자사 임원들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두산그룹 상장 계열사들이 올해 일제히 나눠 준 스톡옵션은 모두 3년뒤인 2012년 3월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NHN 등도 올들어 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임원들이 줄줄이 스톡옵션을 행사, 상당한 차익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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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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