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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브리핑]적립식 펀드에서 계속되고 있는 환매

<배성진 현대증권 수석연구원>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 수개월간 환매가 꾸준히 일어나고 있고 7월16일부터 8월14일까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더해 그 동안 지속적으로 유입됐던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도 지속되고 있어 향후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우려감도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향후 지수의 흐름은 펀드 환매보다도 외국인들의 매매가 지수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나 그 규모면에서는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당사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적립식 펀드 통계가 시작된 2005년 5월 3조5000억원의 적립식 투자액은 현재 12배가 증가한 46조2000억원 규모이며 이 적립식 펀드의 평균 수익은 약 12.75%정도(순유입액 기준)가 발생했다.(2005년 5월 설정규모를 순유입으로 가정) 이렇게 적립식 펀드에서 수익이 발생하면서 적립식 펀드에서 순유출세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지수가 1400pt를 넘어서면서 과거 KOSPI 1200pt~1400pt 에서 가입했던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적립식 펀드의 규모는 2007년 5월 지수가 본격적으로 1600pt를 돌파한 후 올 6월까지 크게 성장했는데 적립식 펀드로의 유입액은 23조8000억원으로 전체 주식형 펀드로의 유입액 29조6000억원의 80.4%를 차지하고 있어 지수 1600pt 이상에서 유입된 금액의 대부분은 적립식 펀드가 차지하고 있다.

이 유입금액 못지않게 과거 지수가 1200pt~1300pt 당시 적립식 펀드로의 유입금액은 6조4000억원 그리고 1300pt~1400pt에서 적립식 펀드로의 유입금액은 9조3000억원 총 15조7000억원이 적립식 펀드로 유입됐으며 이 구간대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경우 현재 높은 수익을 나타내고 있어 이 구간에 가입한 적립식 펀드의 환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시현할 경우 1600pt이상에 몰려있는 많은 적립식 금액들이 손실이 줄어들거나 원금을 회복하게 되어 언제든지 환매로 나올 수 있고 저점에 가입된 금액 역시 현 지수대에서는 꾸준히 환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전체 가입규모에 비해 현재까지 나온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 물량은 그 규모가 크지 않아 환매가 지수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중요한 점은 최근 펀드 환매물량을 충분히 소화시켜준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세를 보일 수 있느냐가 그 관건인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들의 경우 국내 주식시장의 이익개선세가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또한 환율도 고평가 되어있어 주식시장 상승과 환차익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노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있다.


따라서 글로벌 경기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펀드에서의 환매는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글로벌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거나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둔화된다면 펀드에서의 환매가 증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은 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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