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중국에 향후 20년간 410억달러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리오틴토 사건 같은 일련의 갈등관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 경제협력은 오히려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19일 헤럴드썬 등 호주 언론들은 호주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엑슨모빌이 중국 페트로차이나(中石油)와 지난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초대형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은 단일거래 규모로는 호주 역대 최대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3위인 호주는 고르곤 가스전 개발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고르곤 가스전은 매장량이 1조1327억㎥에 달하며 60년간 채굴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엑슨모빌은 중국과의 계약에 앞서 인도와도 205억달러의 LNG 수출계약을 맺었다. 고르곤 가스전 개발에는 쉐브린·로열더치쉘·엑슨모빌 등 3대 대형 에너지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쉐브린이 지분 50%로 가장 많고 쉘과 엑슨모빌이 각각 25% 지분을 갖고 있다.
중국은 호주 서해안 부근 고르곤 가스전에서 20년간 매년 225만톤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중국은 지난 2006년 첫 LNG 저장소를 확보했으며 향후 5년간 두배로 늘어날 LNG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저장시설을 동부연안지역에 10군데 더 설치하기로 했다.
호주 언론들은 이번 계약은 중국의 호주 철광석업체 리오틴토 직원 체포 사건 및 위구르 지도자 레비야 카디르의 호주 방문건을 계기로 악화일로를 겪고 있는 외교 갈등과 별개로 양국간 경제관계를 더욱 친밀하게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호주의 마틴 퍼거슨 자원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장기 계약은 강화되는 양국 무역투자 관계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중국 옌저우석탄은 호주 광산업체인 펠릭스 지분 100%를 31억달러에 인수하는 내용의 최종승인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양국 정부간 악감정이 기업 인수합병(M&A)를 금할 정도로 악화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국의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는 스위스 원유개발업체인 아닥스 인수를 마무리지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시노펙은 총 75억6000만달러로 아닥스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이밖에 전환사채(CB) 및 기타 채권 인수를 통해 아닥스를 자회사로 소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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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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