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민주주의나 민족화해 분위기가 잘 풀려가는 도중에 돌아가셨다면 편했을 것이지만, 거꾸로 역행해 마지막까지 걱정하셨던 것이 안타깝다"며 서거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한해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이어 (김 전 대통령까지) 돌아가시니까 가슴이 아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존재가 한국 현대사에 중대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며 "자칫 극단으로 치우칠 수 있는 운동권 출신들을 제도정치로 훈련시키고 그 속에서 구체적으로 나라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통로의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정치적으로 "분단된 국가에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 민주주의의 토대를 만든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성과"라고 했고, 경제적으로는 "IMF를 극복하고 정보통신 산업을 토대로 새롭게 IT산업으로 경제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선고를 받으면서도 군사정권에 맞설 수 있었던 이유로 "실제로 김 전 대통령은 내성적이었지만, 당당하게 군사정권과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신앙심과 자신의 투철한 역사의식, 국민에 대한 사랑이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최근 친노진영에서 추진 중이 신당 창당 움직임과 관련, "노 전 대통령의 유지에 맞지 않은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께서 왜 꼬마 민주당에 계시다 김 전 대통령과 힘을 합한 취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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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중 기자 d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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