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결제약정 증가 동반..20일 이평선 회복 실패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급락 하루만에 반등하며 일단 위기에서 벗어났다. 붕괴 우려가 제기됐던 200선을 지켜냈고 사실상 갭하락했던 시가를 저가로 만들면서 저가 매수세가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줬다.
전날 대규모 순매도로 우려를 샀던 외국인은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전날과 달리 미결제약정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장 막판 지속됐던 20일 이평선 회복 시도는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18일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0.75포인트(0.37%) 오른 20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 급락 탓에 지수선물은 전일 대비 1.45포인트 하락한 199.00을 찍으며 갭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기록한 198.75를 저점으로 확인하면서 가파른 반등세를 펼쳤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확대되면서 오전 11시19분에는 202.85(고가)까지 내달렸다.
오후 들어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가파르게 하락, 오후 2시께에는 상승폭을 전부 반납하며 시가 수준까지 밀려났다. 하지만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크게 줄지 않았고 지수선물은 다시 201포인트를 회복하며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764계약 순매수해 전날 순매도분을 대부분 되돌림했다. 장중 한때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는 8500계약을 넘어서기도 했다. 개인은 798계약, 기관은 4663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에서는 5거래일 만에 대규모 순매수가 이뤄졌다. 3682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은 385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거래도 173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반전됐다.
지수선물이 큰폭의 변동성을 보인 덕분에 거래량은 40만계약에 육박한 39만4648계약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만계약 이상 증가했던 미결제약정은 2914계약 증가로 마무리됐다.
전날 한달여만에 백워데이션으로 전환됐던 평균 베이시스는 하루만에 급반등해 0.15포인트를 기록했다.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의 배경이었다. 마감 베이시스는 -0.13포인트의 백워데이션을 기록했으며 괴리율은 -0.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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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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