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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용시장 안심 일러..TALF 연장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의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가 유동성 공급의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와 미 재무부는 1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상업용부동산시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계와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1조 달러 규모 긴급대출 지원 프로그램(TALF)를 6개월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초 오는 12월31일까지 예정됐던 TALF는 내년 6월30일까지 운행될 예정이다.

연준은 이날 성명에서 “금융시장이 최근 수개월 동안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자산담보증권(ABS)과 상업용모기지담보증권(CMBS)시장은 여전히 어렵고 현 상태가 상당시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2010년 3월31일까지 신규 발행되는 ABS와 기존 CMBS를 대상으로 TALF를 연장 운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또 “CMBS 신규발행 시장의 안정을 돕기 위해 신규발행 CMBS 담보를 조건으로 TALF에서 내년 6월30일까지 대출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에 따르면 현재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는 2007년 10월 대비 35%가량 떨어진 상태. 1650억 달러에 달하는 쇼핑몰, 호텔, 고층빌딩 등의 모기지 채권이 올해 안으로 만기를 앞두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준은 ‘향후 상황을 검토하며 TALF의 필요성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연장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6월에도 기업어음 자금대출공여, 임대대출 공여 등 다른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오는 2월1일까지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이처럼 한편에서는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연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 양적완화 정책의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지난 주 연준은 3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확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구겐하임 캐피탈 마켓츠의 스콧 부차 스트레터지스트는 “연준은 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자력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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