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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차익잔고 5조원대 고착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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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유입' 인덱스펀드 매도여력 증가+지지부진한 베이시스가 원인

프로그램 매도차익잔고가 연일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매도차익잔고가 4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6월만 해도 추가로 늘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파악했었다. 하지만 이후에도 매도차익잔고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고 지난주에는 급기야 사상 처음으로 5조원대를 넘어섰다.


17일에도 프로그램을 통해 3700억원이 넘는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 매도차익잔고 5조원대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미 예상치를 뛰어넘은 매도차익잔고가 추가로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익거래를 주도하는 인덱스 펀드의 매도 여력이 최근 재충전된데다 매도차익잔고를 청산할 정도로 베이시스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에 참여하는 펀드 시장의 규모는 대략 8~10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차익거래 펀드가 약 2조원, 인덱스 펀드가 7~8조원 수준으로 프로그램 차익거래는 인덱스 펀드가 주도하고 있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서는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 등을 따져서 차익거래 매매 규모를 추정하고 있다. 특히 차익거래 펀드를 주도하는 인덱스 펀드의 경우 주식 편입 비율을 60% 이상으로 유지해야 주식형 펀드로 분류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 고려사항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심상범 대우증권은 향후 매도차익잔고가 5조5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당초 인덱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60%까지 하락하면 주식 비중을 더 낮추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주식 편입 비율은 52%까지 하락했었다"며 "최근에는 다시 인덱스 펀드의 주식 편입 비율이 60%를 넘어 추가 매도 여력이 생겼다"고 밝혔다.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이 늘어나면 매도차익거래 물량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식을 샀다는 것은 현물 매도+선물 매수 포지션인 매도차익 물량의 청산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덱스펀드의 주식편입 비중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도차익잔고 규모는 최근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와 관련 심 연구원은 "최근 주식형 펀드에서 연일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반대로 인덱스 펀드에서는 자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탄이 늘어난 인덱스 펀드가 기존 매도차익잔고의 청산 없이 주식을 더 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심 연구원은 최근 인덱스 펀드 규모가 7조원에서 8조6000억원까지 수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선물 저평가 구간에서 형성된 매도차익 포지션은 선물 가격이 상승하면 청산의 길을 택하면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된다. 결국 현·선물 가격차를 보여주는 베이시스의 회복이 관건인 셈.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베이시스의 부진이 계속될 경우 향후 차익매도 물량은 더 나올 수 있다"면서도 "만약 베이시스가 0.3포인트 이상 수준으로 개선된다면 차익매도 물량이 청산이 본격화되면서 프로그램이 매수 우위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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