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하회한 GDP, 미국 소비자신뢰 지수, 실적부진에 발목 잡혀
17일 일본증시는 경기회복 속도에 대한 우려와 예상을 하회한 미국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로 하락폭을 확대해가고 있다.
오전장을 끝낸 11시 현재 토픽스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6% 하락한 954.48을, 닛케이 225지수는 2.24% 떨어진 10360.25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한 달여만의 최대폭.
이날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일본 2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9%를 기록, 지난 분기 -3.1%(수정치)에서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1.0%는 하회했다.
연율 기준 GDP는 3.7%(전분기대비, 연율환산 기준)로 집계됐다. 이 역시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9%에는 못미치지만 지난 1분기 -11.7%(수정치)에서 크게 개선된 결과이다. 이로써 일본은 지난 4분기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전문가들은 수출 상황 개선, 소비 확대 등이 경제성장을 이끈 반면 낮은 자본지출이 빠른 경기회복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번 분기의 성장 반전은 추락의 폭이 깊었던 전분기 대비 증가일 뿐 전체 수준은 낮은 상태여서 본격적인 경기회복은 아직 멀었다는 것이 분석이 일반적이다. 아울러 GDP가 예상을 하회했다는 점도 증사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
또 지난 금요일 발표됐던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3.2로 전문가 예상치 69.0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돼 경기회복 전망이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소니는 전거래일 대비 4.1% 하락한 주당 2605엔에, 닛산자동차는 3.2% 내린 706엔에 거래되고 있다. 닌텐도의 경우 크레디트 스위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에서 '중립(netural)'로 낮추면서 주가가 2% 내림세를 그렸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위(wii)'게임의 판매치가 당초 전망보다 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업체 토넨제너럴은 상반기 매출이 43% 급감했다고 발표한 뒤 2.4% 떨어졌다.
닛케이 225지수 가운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업체는 컴퓨터 서비스 업체 CSK홀딩스로 1분기 140억엔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를 한 뒤 7.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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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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