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코스피지수 최고치가 1850선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2개월 기준으로 최악의 경우에도 1430선이 깨지지 않을 것으로도 예상됐다.
17일 김승현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및 이원선·오태동·이경수·박종제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토러스 매크로 전략시리즈'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헝가리 출신의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가 말한 바 있는 '강아지와 주식의 산책'이라는 주식시장에 대한 비유를 들어 향후 증시를 내다봤다.
그는 "강아지(주가)는 주인(경기)보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거니와 정확한 간격을 두고 산책하지도 않는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강아지와 주인은 언제나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다는 점이며 현재 주인은 비록 느리지만 앞으로 계속 걸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김 센터장은 "우리는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 1850P를 목표로 하는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그 이유는 미국의 민간수요가 금융위기 이후 나타났던 구조적인 하강압력에서 벗어나 순환적인 회복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고용회복과 정책효과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지면서 미국 소비회복에 기여할 것이는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여기에 적어도 내년 1·4분기까지 유지될 것으로 보이는 '저물가, 저금리' 현상은 펀더멘털 개선이 주가에 탄력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 줄 전망"이라면서 "곳곳에서 과열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기대치를 낮추는 주가하락은 과열해소에 따른 이격조정 성격에 불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상 시나리오를 벗어날 수 있는 변수로 ▲정부정책효과의 소멸, 특히 시중 자금의 감소 가능성 ▲중국 과열에 대한 우려와 중국 정부의 대응 강도 ▲미국 민간수요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경우 등을 거론했다. 이들 변수의 영향력이 확대될 때 다시 한번 주가 흐름에 대해 깊은 고민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과거 이익전망의 예측치와 실제치의 괴리를 계산해 봤으며 그 결과 한국과 미국 모두 보수적인 할인율을 적용하더라도 이익모멘텀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한국 기업의 경우 3·4분기에 (+) 증가율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종목별로는 단기적으로 중소형 우량주 및 내수주의 상대적 강세, 원·엔 환율 하락국면을 고려한 수혜주를 추천했으며 이와 관련된 종목으로 삼성물산, 코오롱건설, 롯데쇼핑, 제일기획, 농심, KT&G, LG생명과학, 대우증권, NHN, 휴맥스, SSCP 등을 제시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