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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안심하기엔 이른 시장

미국 증시 5주만에 하락 전환…중국 출구 전략 모색 등은 부담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상승세가 한풀 꺽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황소처럼 느리면서도 끈기있는 걸음으로 1600선 턱밑까지 올라섰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1600선 돌파에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를 급락시킬 만한 요소는 보이지 않는다며 1600선 돌파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주간 기준 8주 연속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코스피 지수가 쉬어갈만한 자리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은 주가는 올랐으나 PER로 봤을 때는 오히려 부담이 줄었다며 추가 상승을 주장하고 있으나 절대적인 수치에 대한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은 한주가 될 전망이다.


지난 주까지 상승으로 경기 바닥에 대한 확신과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대부분 주가에 반영됐다. 이후 상승세는 경기 회복 속도와 수급이 중요한 방향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 동결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유동성을 앞세운 외국인의 매수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국내 기관의 매수 여력에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개인의 투자심리도 지수가 오르면 오를 수록 신규 매수세보다는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질 수 있다. 이미 1년전 지수 급락을 경험했던 투자자들이다 보니 상승 속에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증시의 영향력도 부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소비위축 우려감이 고개를 들며 하락세로 마감한 것은 국내 증시에 부담 요인이다.
개장 직후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뒷걸음질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이 9개월만에 증가세를 기록한데다가 전망치보다 증가세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는 발표도 있었으나 뉴욕 증시는 호재보다는 악재에 반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주간 단위로도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간 기준 4주연속 상승세가 일단락되며 '서머 랠리'가 멈췄다. 주간기준 다우지수는 0.5%, S&P 500은 0.6%, 나스닥은 0.7% 하락했다.
주요 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를 바탕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호재보다는 악재에 반응했다는 소식은 국내 증시에도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중국 증시가 대출 규제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국내 증시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비공식적'인 출구전략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볼 정도로 자산 거품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추가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나 수출 위주의 경제가 글로벌 경기 상황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만큼 상승세가 멈춘 이후에 대한 대비도 준비해야할 시점이 다가왔다.


이번주 증시에 영향을 줄만한 예정사항으로는 오는 21일 캔자스 시티 연방은행의 경제 심포지엄에서 금융위기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인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이 가장 눈에 띈다.


또한 전미주택건축업자연합의 8월 지수와 연준의 제조업활동 관련 서베이 자료가 17일, 미 노동부의 생산자물가지수는 18일, 7월 기존 주택과 신축 주택 판매와 관련된 보고서들도 주말께 발표된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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