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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선물전망] 210 돌파도 결국 외국인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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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200 지수선물이 8주 연속 상승에 성공하며 올해 최장 기간 랠리 기록을 1주 더 연장시켰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며 오락가락하는 사이 현물시장 외국인은 일방적인 대규모 순매수를 지속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순매도를 통해 프로그램 매물을 유발해도 현물시장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모두 다 소화해내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 매수가 지속되는 한 지수선물의 추가 상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고점 재경신은 물론 210선 돌파도 기대되는 것. 다만 뉴욕 증시가 5주만에 약세로 돌아서는 등 최근 글로벌 증시에서 심상치 않은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증시의 움직임은 단독으로 국내 증시를 현 지수대까지 끌어올린 외국인의 동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는 변수다.


지난주 지수선물은 전주 대비 1.80포인트(0.88%) 오른 207.00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중 최고치는 207.10. 고점에서 지난주 거래를 마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당초 별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던 옵션만기의 충격은 컸다. 만기 당일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7350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하지만 증시의 복원력은 여전했고 이튿날 연고점을 다시 갈아치우는 모습을 보였다. 만기 당일부터 이틀간 외국인은 다시 대규모 현·선물 동시 순매수를 전개, 외국인 매매에 대한 부담을 덜어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난주 선물시장 외국인의 포지션은 중립에 가까웠다. 만기 이후 순매수를 전개했지만 만기 이전에는 지수 하락을 노린 투기적 성향의 매도 포지션을 누적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선물시장 외국인이 뚜렷한 방향성 없이 단기화된 매매를 반복하면서 프로그램은 다시 2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매도차익잔고는 지난주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하면서 프로그램 매도에 대한 부담감을 키웠다.


외부 변수 상황은 나빠졌다. 중국 증시는 급락 국면에서 좀처럼 회복하지 못 하고 있으며 지난주 뉴욕 증시는 5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 연준(Fed)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경기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한층 낙관적인 경기 전망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약세로 돌아선 것.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높은 상황에서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가 지난주 잇달아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뉴욕 증시의 속도 조절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서준혁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상승탄력에 대한 고민을 지적하며 상승 추세에 순응하되 짧게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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