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주간뉴욕전망] '경기균형' vs '소비부진'의 줄타기

어닝시즌 개막과 함께 시작됐던 지난 여름의 뜨거웠던 랠리가 어닝시즌 종료와 더불어 한풀 꺾이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한층 높아진 상황에서 지난주 미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표는 잇달아 예상 밖의 부진을 나타냈다.


그 결과 지난주 뉴욕 증시는 5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한주 동안 0.5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0.74%, S&P500 지수는 0.63% 하락했다. 이번주도 쉽지 않은 한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는 뉴욕 증시가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인뒤, 휴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들의 디레버리징= 지난주 미 연준(Fed)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발표를 통해 경제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며 한층 낙관적인 경기 진단을 제시했다. 뉴욕 증시는 환호했고 5주 연속 상승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하지만 Fed가 우려했던 소비 위축이 확인되면서 뉴욕 증시는 결국 상승 흐름을 유지하지 못한채 지난주 거래를 마쳤다.


투자은행 제프리스 아트 호간 수석 투자전략가는 뉴욕 증시는 이미 크게 올랐다며 ▲9월이 역사적으로 증시에는 최악이었다는 점 ▲3월 이후 50% 가량 오르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점 ▲내부자 매도 거래의 증가 ▲소비자들의 부채 축소 경향 등이 뉴욕 증시의 하락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의 분석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소비자들의 디레버리징, 즉 부채를 줄이려는 태도다. 소비를 위해서라면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던 미국이 이제는 부채 줄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는 것. 지난주 미 증시 부진에 타격을 가했던 소매판매와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의 부진은 디레버리징의 증거와 같은 지표들이었다.


소비가 예상외의 부진을 보인 탓에 투자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컨설턴츠의 리처드 휴즈 공동 대표는 지난주 초 시장에서 보여졌던 강력한 하방경직성이 주 후반으로 가면서 크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초에 시장은 덜 나쁜 소식은 좋은 소식이라는 인식 하에 악재에 대해 염려하기를 거부했으나 주 후반으로 가면서 소비가 얼마나 경기 회복과 확장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 생기면서 증시가 조정을 받았고, 지속적인 성장이 어디로부터 나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커졌다"고 말했다.


휴즈는 "사람들은 대개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자신들의 소비 행태에 대해서는 매우 신중하다"고 덧붙였다.


◆경기선행지수 4개월 연속 증가 기대= 이번주에는 주택 관련 지표가 대거 발표된다. 실적 발표 기업 중에서도 로우스와 홈디포 등 주택관련업체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17일에는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8월 NAHB 주택시장 지수, 18일에는 ▲7월 주택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7월 생산자물가, 20일에는 ▲7월 경기선행지수와 8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 21일에는 7월 기존주택판매가 공개된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예상치에 따르면 경제지표들은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경기선행지수는 0.7%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가 기대된다.


뉴욕주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2포인트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에 기준점인 '0'을 넘어설 전망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는 지난 3월 -38.2포인트까지 추락했다가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 현황을 보여주는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지수는 -1.9를 기록해 기준점 0에 다가설 전망이다.


주택착공 건수와 건축허가 건수는 각각 59만5000건, 57만3000건을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주택판매도 503만건을 기록해 4개월 연속 증가가 기대된다.


6월에 1.8%의 상승률을 기록했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0.3%가 예상된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는 0.1%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AD

S&P500지수 구성 기업의 90% 이상이 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번주에는 로우스(17일) 홈디포 삭스 타깃 휴렛팩커드(이상 18일) 시어즈 홀딩스와 갭(20일)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벤 버냉키 연준(Fed) 의장은 21일 캔자스시티 경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