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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 ETP 공연 '비주얼'과 '사운드'에 2만 명 '열광'


[아시아경제신문 강승훈 기자] 'ETPFEST 2009'의 헤드라이너 서태지의 공연은 뭔가 달랐다.


서태지는 15일 오후 8시 30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ETPFEST 2009'의 헤드라이너로 일찌감치 낙점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당초 헤드라이너는 킨, 나인인치네일스, 림프비즈킷 중에 한 팀이 맡기로 했다. 하지만 이들은 서태지가 헤드라이너로 자격이 있다며 제안을 일언지하에 고사해버렸다.


서태지는 그 동안 'ETPFEST'를 기획했고, 한국 음악계에서 서태지가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해, 서태지가 맡는 것이 맞다며 이의를 달지 않았다.

서태지의 무대는 킨, 나인인치네일스, 림프비즈킷과는 달랐다. 물론 해외 뮤지션들은 비교적 낮에 공연을 했고, 화려함보다는 네추럴한 무대를 꾸미는 것을 선호했기 때문에 '비주얼'보다는 듣는 '사운드'에 치중한 것은 사실이다.


서태지는 어둑해진 밤에 공연을 했기 때문에 비주얼과 사운드 두 가지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이외에도 화려한 조명으로 관객들을 압도했다.


2만 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서태지 공연. 오프닝 무대에서 서태지는 캡슐에서 나와 '컴백홈'을 불렀다. '컴백홈'이 오프닝을 장식한 것은 드문 일.


서태지는 '인터넷 전쟁''해피엔드' 등을 연이어 부른 후 "오늘 이 무대에서 잃어버렸던 줄리엣을 찾아야겠다"고 눙을 쳤다.


서태지는 "오늘 너무 더웠죠? 어때요, 좋아요? 1시간 30분 동안 서태지 밴드가 여러분들에게 잊지 못하는 밤을 만들어줄 생각"이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그는 1년 만에 'ETPFEST'로 팬들을 만난 것에 대해 감격했다. '줄리엣''버뮤다' 등을 부르면서 서태지 공연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궈졌다.


서태지는 "작년 8월 15일에 'ETPFEST'가 열렸으니 딱 1년 만에 여러분을 만나는 것이네요. 1년 만에 여러분을 만났으니까 '버뮤다 삼각지대'로 여러분을 초대하겠다"라고 말한 후 '버뮤다'를 불렀다.

서태지는 팬들의 귀에 익숙한 곡을 레퍼토리로 정했다. '모아이'를 통해 신선함으로 팬들에게 어필했다면, '죽음의 늪''하여가''교실이데아'를 부르며 추억을 회상케했다.


서태지는 자신이 이번 공연의 '레전드'로 꼽은 '내 맘이야'를 열창했다. 또한, 3.1운동 때를 재현해보자며 '대한독립만세'를 선창하며 팬들을 유도했다.


시종일관 서태지의 공연은 화려했으며 뜨거웠다. 서태지는 팬들에게 마지막 이벤트로 '불꽃놀이'를 선물했다. 그동안 'ETPFEST'를 성원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듬뿍 담아서 말이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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