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광고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야후, MSN 등 인터넷을 주름잡고 있는 주요 포털의 광고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나 뉴욕타임즈(NYT) 같은 온라인 미디어의 광고가 더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미국 리서치 회사 다이나믹 로직이 3년 동안 4800여개의 마케팅회사의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지난 30일간 방문한 웹 사이트의 광고를 얼마나 기억하는지 여부를 파악한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미디어의 광고 효과가 포털보다 21%, 광고 전문 사이트보다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NYT와 WSJ, 스포츠 전문채널인 ESPN과 같은 온라인 미디어 회사는 자사 내 홈페이지 전면에 실린 광고가 다른 사이트에 실린 광고보다 제값을 하고 있고 포털 광고는 그보다 영향력이 덜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NYT의 웹 운영전략팀의 마틴 니센홀츠 수석부사장은 “브랜드 담당자들은 경기침체로 저가전략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저가전략이 생산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 광고 수익이 축소되면서 AOL이나 MSN, 야후 같은 메이저 포털 사이트와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는 온라인 미디어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경영 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미국 온라인 광고 수익이 올해 3.2%에 해당하는 241억달러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부 광고업체와 인터넷 업체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온라인 광고 사업에 대한 비교 연구가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광고주들을 혼란에 빠뜨리게 하면서 사업의 장래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포털과 온라인 미디어 업체에 판매되는 광고의 성격이 다르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온라인 광고 대행사인 오가닉의 스티브 케르호 부사장은 “미디어 회의에 한번 가보면 포털과 광고시장 여기저기서 한숨 소리가 나오는 걸 들을 수 있다”며 “어려운 시기에 양측이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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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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