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제휴소식에 주가 12% 폭락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터넷 검색업체 부문 2위 야후(Yahoo)가 29일(현지시간) 사업제휴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시장은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야후는12% 급락한 15.14달러로 마감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4% 소폭 오르는 데 그쳤다.
MS와 야후는 인터넷 검색과 광고 분야에서 1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구글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MS는 자사 검색 엔진인 '빙(Bing)'을 야후에 제공하는 대신 야후의 핵심 검색기술을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pos="L";$title="야후 주가 추이(7월22일~7월29일) (출처 야후)";$txt="야후 주가 추이(7월22일~7월29일) (출처 야후)";$size="289,130,0";$no="2009073010020792846_10.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그러나 이번 제휴가 야후의 입장에선 득이 될것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이번 제휴에서 야후는 첫 5년 동안 자사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검색 광고 매출 중 88%를 갖기로 했지만 야후가 실제로 얼마만큼의 광고수익을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게다가 MS로부터 광고 수입을 미리 받지 않은 것이 밝혀지면서 주가의 하락을 이끌었다.
두 회사의 제휴가 미국의 반독점 규제 법안을 통과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전문가들은 적어도 2010년이 되어서야 반독점 판결이 날 것으로 보고 그 이전에는 양사의 제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나 혜택이 미비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자들 역시 당장의 제휴 소식만으로 투자를 결정하기에는 역부족이란 것이다.
$pos="L";$title="MS 주가 추이(7월22일~7월29일) (출처 야후)";$txt="MS 주가 추이(7월22일~7월29일) (출처 야후)";$size="248,124,0";$no="2009073010020792846_1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MS는 이날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18개월에 걸친 '구애'가 무색한 수준이었다.
일단 인터넷 검색 점유율 8%인 MS로서는 야후의 검색 소프트웨어를 활용해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MS가 18개월간 야후를 인수하기 위해 공을 들였던 만큼 이번 제휴가 야후 인수의 전초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투자 자문업체인 니드햄 앤 컴퍼니(Needham & Companys)의 마크 메이 애널리스트는 “야후 측으로서는 득과 실을 따지기 힘든 상황”이라며 “이번 제휴가 야휴에겐 부정적, MS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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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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