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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난 산업계 ‘풍력발전’에 푹 빠졌다

2013년 시장규모만 120조원
조선업체 중심 연이어 진출
해상풍력 매년 70% 성장세


산업계가 '바람'이 났다.

조선사를 중심으로 풍력발전 사업에 연이어 진출하고 있는 것.


풍력발전 사업이 뜨는 이유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요인으로 손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풍력발전 신규 발주 시장은 올해 30GW에서 연평균 18% 성장해 오는 2013년에는 5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금액으로는 약 120조원 규모에 달한다.

특히 바다에 발전기를 세우는 해상풍력 발전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져 올해 810MW에서 2013년이면 3879MW에 이르는 등 매년 70% 가까운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육상의 경우 풍향자원이 좋은 단지가 고갈됐고 발전기 설치 인허가를 획득하는데 장시간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으나 해양풍력은 이같은 문제가 전혀 발생하지 않으면서 육상풍력발전에 비해 발전 효율을 1.5배 이상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 사업에서 터득한 기술을 활용해 단시일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최근 미국 CTC의 자회사인 풍력터빈 개발업체 드윈드를 약 5000만달러에 인수함으로써 국내 조선 4사가 모두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 인수로 신모델 개발을 위해 우선 7000만달러를 바로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북미지역에 생산 공장도 설립해 미국 텍사스에 1차로 2MW급 풍력터빈 20기의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420기로 구성된 대형 풍력발전 단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전북 군산에 건설하고 있는 13만2000㎡(약 4만평)규모 풍력발전기 공장이 오는 10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1.65MW급 풍력발전기를 연간600MW 규모로 생산, 미국 중국 유럽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텍사스에 풍력발전기 3기를 설치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으며, 오는 2015년까지 풍력발전설비를 800기 생산해 3조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STX중공업도 지난달 29일 네덜란드 하라코산유럽의 지분과 풍력발전 관련 특허를 240억원에 인수했다.


비조선업계의 풍력발전 사업 진출도 눈에 띈다.


두산중공업은 아시아 최초로 3MW급 육해상 풍력발전시스템인 WinDS 3000TM(모델명)을 올 하반기에 개발을 완료하고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해상풍력의 주력 기종이 1.5MW~2.5MW급이라 두산중공업이 제품 개발을 완료하면 해상풍력의 발전 용량 대형화는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앞서 효성은 자체개발한 2MW급 풍력발전시스템이 풍력 관련 신뢰성 및 안정성 검증기관인 독일 'DEWI-OCC'로부터 국제인증을 취득했으며, 하반기 코스닥 등록을 앞두고 있는 동국S&C는 세계 시장점유율 6%, 미국 시장점유율 14%을 차지하고 있는 풍력발전 전문업체로 약 600억원을 투자해 미국에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선박, 해양플랜트, 발전기 제조 노하우에 풍력 기술이 결합되면 단 시일내에 시장을 석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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