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환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환매 규모는 작지만 이같은 현상이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2일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현재 전체 적립식 펀드 순유입액 기준으로 12.75% 수준의 수익이 나기 시작하면 적립식 펀드에서 순유출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미 지수가 1400선을 넘어서면서부터 적립식 펀드의 환매가 나오기 시작한 시점이 펀드의 수익을 실현하기 좋은 시점이었다"고 판단했다.
배 펀드애널리스트는 "1400~1500선 구간에서 7829억원의 환매가 이뤄졌고 1500~1600선 구간에서 6월까지 2462억원의 환매가 이뤄졌다"며 "7월에만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1조원 이상 나왔음을 본다면 적립식 펀드에서 상당한 규모의 환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6월에서 2007년 2월까지 1200~1400 구간에서 자금 유입규모가 크고 가입기간이 대략 2년6개월에서 3년정도로 기간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높은 수익도 달성하고 있어 수익요건 또한 환매가 나오기에 충분한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 적립식 펀드의 환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1300pt~1400선 이상에서 들어온 자금 9조3000억원의 경우 2006년 11월에서 2007년 2월까지 집중돼 있어 3년이 되어가는 올해 11월~2010년 2월까지 환매는 꾸준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1600선 이상에서 가입된 적립식 펀드의 경우 실질적 환매는 내년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에도 적립식 펀드에서의 환매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7월달 주식형 펀드에서의 1조원이 넘는 자금 유출에도 불구하고 5조원이 넘는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펀드 환매 물량을 아무런 부담감 없이 소화 시켰다는 점을 볼 때 향후 꾸준히 나올 환매물량을 외국인들이 소화시켜 줄 수 있을지 여부에 따라 지수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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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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