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책임회사 최소 자본금 규정 폐지
아랍에미리트(UAE)가 유한책임회사(LLC) 설립에 필요한 15만 디르함(약 4만 1000달러)의 최소 자본금 규정을 10일 폐지했다.
UAE 국영통신 WAM은 셰이크 칼리파 대통령이 새로 발표한 칙령에 따라 UAE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더 이상 15만 디르함의 최소 자본금이 필요없게 됐다고 11일 보도했다.
통신은 또 "이번 조치로 회사설립에 필요한 은행증명서 등 각종 서류작업도 간소화되는 등 관료주의 벽도 한층 낮아질 것이다"고 전했다.
앞으로 UAE에서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하려는 사람은 사업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충분한 정도의 자본금을 사업파트너와 함께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술탄 빈 사예드 알 만수리 경제장관은 "이번 조치는 UAE의 투자를 진작시키는 긍정적인 조치다"고 주장했다.
만수리 장관은 또 "UAE의 중소기업들이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에는 부족한 숙련노동력, 높은 운영비용, 마케팅 네트워크 부족, 복잡한 행정절차 등이 있다"면서 "앞으로 UAE 정부는 이러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4년에 제정된 유한책임회사법을 개정하라는 이번 칙령은 외국인 투자자에게 초기 자본금 수준을 낮춰 외국인 투자는 물론, UAE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게 공통된 평가다.
UAE 재계 인사들도 이번 조치가 중소기업이 사업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 것이라면서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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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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