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세계 각국의 환율제도 분류 체계를 개편하면서 우리나라를 외환시장 자율성이 가장 높은 ‘자유변동환율제(free floating)’ 국가로 분류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IMF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이사회를 통해 한국과의 올해 ‘연례협의’ 보고서를 의결하면서 우리나라의 외환제도를 ‘자유변동환율제’로 승인(endorse)했다.
이에 대해 재정부 관계자도 “IMF가 환율분류 제도 개편안 초안에 우리나라를 자유변동환율제 국가로 분류한 것으로 전해들었다”며 “큰 변동이 없는 한 IMF의 다음 주 발표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IMF는 최근 종전 8개 그룹을 10개 그룹으로 세분화하는 국가별 환율제도 분류체계에 대한 개편 작업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동안 시장 자율성이 가장 높은 단계인 '자율변동환율제'(independently floating)로 분류됐던 우리나라의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외환 당국이 촉각을 IMF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만일 환율제도 분류 등급이 낮아지면 미국 재무부나 의회 등으로부터 ‘환율 조작국’으로 낙인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IMF는 이번 이사회에서 우리나라를 ‘자유변동환율제’ 국가로 유지하는 한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은 미세 조정에 머물러야 한다”는 점 또한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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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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