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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지표상 시장 다소 무거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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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선 배율·VKOSPI·풋/콜 레이쇼 상승탄력 둔화가능성 내포

지난주까지 국내 증시는 7주 연속 상승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올해 들어 최장 기간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는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하지만 각종 파생시장 지표상에서는 상승속도 둔화 가능성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한화증권은 현선 배율, VKOPSI 지수, 풋/콜 레이쇼 등이 다소 무거워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5700억 수준이었던데 반해 코스피200 지수선물의 거래대금은 26.7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 거래대금과 현물 거래대금을 비교한 현선 배율이 4.8배를 나타낸 것. 이는 2003년 이후 평균치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1998년 이후 평균치 3.6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대체로 현선 배율은 코스피 지수와 역상관관계를 나타낸다. 선물 거래가 현물 거래의 헤지 목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호상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선 배율이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현선 배율의 감소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이는 지수의 상승탄력 둔화 가능성을 짐작케 한다"고 설명했다.


지수의 변동성을 보여주는 VKOPSI 지수가 최근 저점에 도달한 것도 다소 부담스럽다다. 지수와 역상관관계를 보이는 VKOSPI 지수는 올해 들어 하향 안정추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에는 30%를 하회하면서 저변동성 구간에 진입, 지수의 안정적인 상승추세가 계속 진행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7월말 이후 VKOSPI 지수가 더 이상 내려가기 쉽지 않은 저점 수준에 도달한 뒤에는 약간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속도 조절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옵션의 풋과 콜 거래비율을 나타내는 풋/콜 레이쇼에서도 상승탄력의 둔화 가능성이 엿보인다.


풋/콜 레이쇼는 거래량과 거래대금 두 가지 기준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 연구원은 거래량 풋/콜 레이쇼와 거래대금 풋/콜 레이쇼의 차이가 지수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워런트증권(ELW) 레이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는 상승세 둔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지수옵션 풋/콜 레이쇼의 거래량과 거래대금 차이는 최근 미약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옵션시장은 상승세의 둔화 혹은 약간의 기간조정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연구원은 지수의 조정이 오더라도 프로그램이 하락을 제한해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 베이시스와 이론 베이시스의 차이를 뜻하는 괴리차의 변동성이 고점을 형성한 뒤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베이시스의 회복세가 향후에도 계속돼 증시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프로그램 매수가 수급상 방어기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지수의 방향성은 여전히 위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파생지표의 조정 가능성이 깊어지는지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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