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치권이 호남홀대론을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호남인사 배제 발언과 관련 "정 대표가 만약 자신의 호남 씨말리기 발언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를 대지 못하면 분명히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무총장은 "지역감정을 조장해 정치적 이득을 꾀하려는 망국적인 고질병은 이미 사장된지 오래다" 며 "정 대표의 발언을 보면서 우리의 정치 시계가 지역감정이 극성을 부리던 20세기 말로 되돌려 진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반면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들어 인사가 난 226명의 공공기관장 가운데 호남출신은 영남의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청와대 수석비서관급 인사를 봐도 19명 가운데 영남이 9명이고 광주와 전남·북은 각 1명씩해서 10.6%",대전과 충남·북은 한사람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 사무총장이 이 정부 인사가 탕평인사며 편중인사 아니라고 주장한 것은 한직으로 좌천시킨 호남·충청인사를 포함시키는 물타기 통계수치다" 며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고 적반하장식 궤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정 대표는 지난 6일 광주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명박 정권 들어 공직사회에서 호남출신들을 홀대하는 풍조가 시작됐고 지금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며 "앞으로 이 정권의 인사편중 및 호남인사 씨말리기를 철저히 파악해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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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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