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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구상 장기화…MB 장고 거듭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구상이 시원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장기표류하고 있다. 내각 개편은 이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 성공적 국정운영의 주춧돌이 된다는 점, 집권 이후 '강부자ㆍ고소영' 내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점 등에서 큰 의미가 있어 이 대통령은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광복절 전후 개각 8월말로 연기

내각과 청와대 개편 문제는 당초 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통해 인사구상을 마무리한 뒤 오는 15일 광복절을 전후로 공식 발표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 관측이었다. 그러나 최근 청와대 안팎의 기류를 감안하면 광복절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청와대 참모진 개편→개각→광복절 대국민 메시지 발표 등의 로드맵은 원점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여권 안팎에서는 인사문제와 관련, 각종 '설'들이 꼬리를 물고 있지만 이 대통령은 아직 개각과 관련해 구체적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 역시 아는 것이 없다면서 일절 함구하고 있다.

미묘한 정국 상황 역시 이 대통령의 개각구상을 늦추는 요인이다. 우선 민주당이 미디어법 장외투쟁을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부담이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병세가 위중한 점 역시 개각 문제를 우선 순위에서 밀어내고 있다. 아울러 박희태 대표의 재보선 출마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여부 등 여권 내부의 복잡한 사정 등도 이 대통령의 고심을 깊게 하고 있는 것.


◆ 인사구상 장기화 속 하마평만 무성


인적쇄신 구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하마평은 여전히 무성하다.


핵심은 한승수 국무총리의 교체 여부다. 한 총리가 정권 출범 때부터 1년 6개월 가량 일해온 데다 집권 2기 내각의 상징성을 감안하면 교체는 기정사실이다. 그러나 후임 인선은 전문성과 지역균형, 도덕성 등을 두루 갖춘 인사를 찾기가 쉽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


보수대연합을 명분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충청권 총리카드는 설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의 영입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종 전 충북지사, 전윤철 전 감사원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충청권과 호남권 전직 관료 출신 인사들도 두루 검토했지만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세대교체 또는 개혁형 총리설도 흘러나온다. 이 대통령이 최근 중도실용 노선의 강화를 통해 강력한 국정운영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점에서 더 젊고 강력한 50대 총리가 필요하다는 것. 일각에서는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여성총리 발탁설도 나온다.


따라서 총리 인선문제가 가닥을 잡으면 개각의 폭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정치권 인사들의 입각 여부. 특히 친박인사들의 입각 여부는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한다. 친박 중진인 김무성 의원이 정무장관 신설시 유력후보로 검토되고 있고 최경환 의원의 지식경제부 장관 기용설도 꾸준히 흘러나온다.


친이계 인사들의 입각은 당청간 소통강화와 정무적 능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입각 가능성은 물론 홍준표, 임태희, 나경원, 정두언, 주호영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차세대 주자 관리 차원에서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 원조 소장파의 발탁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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