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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콘진 음악 아카이브 "아직 멀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최대의 음악자료 구축을 목표로 'KOCCA 음악 아카이브'를 열었으나 빈약한 콘텐츠로 네티즌 사이에서 혹평을 듣고 있다.


진흥원측은 지난 4일 '가요 56만곡'에 달하는 정보를 클릭 몇번으로 볼수 있도록 하는 ‘KOCCA 음악아카이브(www.koccamusic.or.kr)’를 오픈했다.

‘KOCCA 음악아카이브’는 국내 대중음악의 모든 정보를 통합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표방했다. 국내 발매 앨범 3만7300여 건의 정보가 담겨있으며 곡수로는 56만1000여 건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곡들이 저작권 문제로 '듣기'를 할 수 없음은 물론 가사 역시 준비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서태지 등 일부 유명 가수를 제외하고는 자세한 곡정보를 수록하고 있는 앨범이 없다. 실제로 몇몇 인디음악을 하는 가수명으로 검색해보니 '아직 준비중'이거나 참여 아티스트의 사용허락을 요청중인 곡'이라는 메시지만 뜬다. 6500여 건에 달한다는 '앨범 부가정보 역시 음악 해설가의 간단한 코멘트 정도에 그친다.


음악을 즐겨 듣는 네티즌들은 해당 사이트가 "기대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음악 정보와 차별되는 특징이 없다는 것.


신나라와 교보문고의 도움을 받아 공개하는 오프라인 음반판매 순위 코너 역시 밋밋한 순위 리스트만 올려져있다. 해당곡을 클릭하면 음반정보로 넘어가는 등의 기본적인 배려가 아쉽다.


온라인에서 '카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네티즌은 '희귀한 음반의 정보를 찾아보려고 아카이브에 접속했으나 '준비중'이라는 메시지만 봤다"며 실망감을 표시했다. 그는 "웬만한 포털 사이트의 음악코너를 이런식으로 만들었다면 엄청난 비판을 들었을 것"이라며 혹평했다.


록음악 커뮤니티에서 활동중인 한 네티즌은 "저작권법이 강화됨에 따라 합법적인 경로로 음악정보를 접하려는 네티즌들이 많다"며 "정부측이 주도하는 사업인만큼 책임을 가지고 내실있는 사이트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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