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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력 도둑질'에 골머리

인도 전력업체들이 전기 사용료를 내지 않고 불법으로 끌어다 쓰는 일명 '전력 도둑'을 잡기 위해 팔을 걷었다.


인도 전력업체 노스 델리 파워(NDPL)는 7년 전 요금을 내지 않는 고객 비율이 50%를 웃돌았으나 최근 15%로 줄였다.

부유층과 빈곤층 할 것 없이 창궐하는 전력 도둑질을 근절하기 위한 노력 덕분. 이로 인해 수 십년동안 지속된 손실폭도 어느 정도 줄이게 됐다.


현재 인도 전력업체들의 핵심과제는 빈곤층의 전력 도둑질을 줄이는 것이다. 델리 빈민촌 지역에 살고 있는 사지다 시디키씨와 그의 이웃들은 “전기값이 너무 비씨기 때문에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기요금은 한달에 600루피(약1만6000원)에서 700루피 정도다. 한달에 3000루비~4000루비를 버는 그들에게는 너무 큰 비용인 것이다. 그들은 전기선에 다른 전선을 붙이는 방식으로 전기를 빼돌려 사용한다.

인도 케랄라주 전력업체에서 일하는 마노즈 이데구디씨는 “사람들은 전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수년전부터 이런 생각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NDPL의 수닐 와드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요금을 내지 않는 사람들이 요금을 지불하도록 돌려 놓는다면 전력 손실분 12%를 매운다는 목표에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NDPL는 전기 도둑질을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상습범들을 주시하고 있다. 전기 도둑질을 하는 이웃을 신고하도록 설득하거나 신고자들에게 보상품을 제공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대형 산업업체에 대해서는 사용량을 조작하기 못하도록 자동 미터리딩기를 권하고 있다.


인도 전력부에 따르면 인도 내에서 송전 도중 일어나는 전력 손실을 포함한 기술 및 상업적 손실은 38%에 달한다.


수실쿠마 신테 인도 전력장관은 “전체 전력의 20%가 도둑질 당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전력 도둑을 잡기위한 프로그램에 투입된 자금은 4억3700만달러 이상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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