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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대신 '콤팩트' 찍은 삼성

삼성디지털이미징(대표 박상진ㆍ이하 삼성)이 글로벌 콤팩트카메라 시장 공략에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


진입장벽이 높은 렌즈교환식카메라(DSLR) 대신 기술 경쟁 우위를 자신하는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발판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3일 출시하는 글로벌 전략 카메라와 하반기 선보일 하이브리드 카메라 'NX' 시리즈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 시장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이 올초 분사 직후 밝힌 2012년 시장 1위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 카메라로 콤팩트카메라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시장 1위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먼저 확실한 자리를 확보해야 향후 DSLR 개발, 출시 등 시도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005년 4%에 불과했던 세계 콤팩트시장 카메라 점유율을 지난해 10% 넘게 끌어올리며 3위에 올랐다. 그러나 수익성이 높은 DSLR 시장에서는 핵심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반쪽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은 DSLR 카메라 출시가 시급하지만 캐논ㆍ니콘 등 DSLR 강자들과 섣불리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을 줄곧 내비쳐왔다.


삼성이 올해 렌즈교환식카메라(DSLR) 대신 콤팩트카메라로 전략을 수정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경쟁력이 있는 콤팩트카메라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뒤 DSLR 시장으로 영역을 서서히 넓혀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특히 상반기 출시했던 'WB1000'이 해외시장에서 호평을 받은 것도 삼성의 이같은 전략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올해 콤팩트 시장에서만 지난해 대비 1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콤팩트카메라에 집중할 뜻임을 내비쳤다. 업계는 삼성이 이같은 목표를 달성할 경우, 올해 세계 시장에서 12~14%의 점유율 차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현재 1위인 캐논이 19%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012년 1위 목표 달성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게 된다.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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