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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주식 잭팟' 광풍

"상승장 속 대학가 투자동아리 변화 트렌드"



'증시가 좋지 않으면 공부를 하고 좋으면 만사를 제치고 투자에 몰입하라'


서울대 투자동아리 SMIC(Seoul National University Midas investment Club)의 행동강령이다. 동아리 회장인 정광우씨(경영학 3, 26, 남)는 지금 공부와 투자 중 어떤 것을 본업으로 하느냐는 질문에 자신감 넘친 표정으로 "당연히 투자"라고 간명하게 표현했다.

주식시장에 활기가 넘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주요 대학 투자동아리의 투자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SMIC는 제도권 증권사로 진출한 선배들을 연결고리로 증권사 투자설명회에 참석하는 것 외에 동아리 자체적으로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세대 가치투자 동아리 YIG(Yonsei Investment Group)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세라씨(경제학 3년. 21. 여)는 "최근 급속도로 확대된 증시에 대한 주변 관심에 발맞춰 일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투자설명회와 증권업계 종사하는 선배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非)경영대생의 투자동아리행도 급증하고 있다. 고려대 투자동아리 RISK( Real Investment Society of Korea)의 회장인 정재훈씨(식품자원경제학과 2년, 22, 남)는 "낯선 아저씨가 전화해 다짜고짜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용법을 문의해 당황스러웠다"며 낯선 외부인들조차 투자동아리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대의 YIG에는 공인회계사(CPA)ㆍ국제재무분석사(CFA) 등 이른바 고시급 자격증을 딴 학생들의 동아리 지원률도 크게 높아졌다. 조직구성 비율도 최근 뽑은 2009년 2학기 기수들은 경영대생과 비(非)경영대생 비율이 기존 9대1 수준에서 3대7로 역전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차기 주도주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도 한치 양보없는 격론이 펼쳐지고 있다. 이들 투자동아리는 공통적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던 은행과 정유, 시멘트, 통신주 등을 꼽았다. 서울대 SMIC는 은행과 정유주를 추천했다.


고대 RISK는 재무건전성이 다른 업종에 비해 긍정적이고 4대강 개발사업과 관련해 수혜업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멘트 업종을 추천했다.


고점 논쟁도 뜨겁다. 고대 RISK의 정재훈씨는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와 IT 자동차 업종의 실적 개선이 장을 지탱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대 SMIC 정광우씨는 "단기적으로 환율 하락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가 예상되지만 환율 원자재 가격 등 대외적인 요인이 아직까지는 시장에 부담을 줄 정도의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상승세는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6개월 정도 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투자동아리의 한 학생은 "학교 내부에 투자동호리를 돈만을 좇는 속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며 "공부에 소홀함이 없어야 겠고, 자본시장에서 자산가치의 재분배 역할에 일조하는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이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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