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부분이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하는 것을 꿈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몬(www.albamon.com, 대표 김화수)이 최근 대학생 924명을 대상으로 벌여 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96.2%가 "일탈을 꿈꾼적이 있다"고 답했다.
일탈을 꿈꾼 이유로는 어려운 경기와 극심한 취업경쟁 등 불투명한 미래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많은 응답이었던 ‘마냥 낙관할 수만은 없는 미래(36.1%)’에 이어 2위는 ‘입시, 취업경쟁 등 연이은 경쟁구도(14.4%)’가 올랐다.
3위는 ‘하라는 대로 너무 반듯하게만 살아온 내 자신 때문에(12.5%)’였다. 소수응답으로는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 ‘이제 사회에 나가면 더 이상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 ‘너무나 비교되는 친구들의 생활’ 등의 기타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일탈을 꿈꿔봤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 43.6%만 ‘실제로 일탈을 감행해 봤다’고 응답했다. 일탈의 수준도 크게 그릇된 길로 빠져들진 않았다. ‘매일 보는 일상을 떠나 나 홀로 여행’이 28.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핸드폰, e메일 등 모든 연락처를 끊고 잠적하기(17.5%)’나 ‘아무것도 안하고 놀기만 하기, 시체놀이(16.5%)’, ‘복잡한 한국을 떠나 외국으로 배낭여행(13.7%)’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펑펑 돈 쓰기(8.0%)’,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모습으로 마구 망가지기(7.5%)’, ‘문신, 피어싱, 삭발 등 180도 다른 모습으로 극적인 변신(5.2%)’, ‘무작정 휴학계 또는 자퇴서 내기(2.8%)’ 등도 대학생들이 실제로 행동에 옮긴 일탈로 꼽혔다.
한편 ‘일탈은 꿈꿨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고 응답한 대학생들은 현실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일탈을 감행할 만큼 현실이 여유롭지 못해서(35.3%)’와 ‘일탈 후 돌아와야 할 현실의 무게가 너무 커서(32.9%)’라는 응답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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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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