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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이민기는 독특한 배우다. 지극히 평범한 3차원의 청년처럼 보이지만 때로는 난데없이 4차원의 세계로 빠져든다. 이사를 좋아해 한 집에서 11개월 이상 산 적이 없다는 이야기나 오디션에 나가 말 한마디 안 하고 나왔다는 일화는 이민기를 평범이란 단어에서 한 발짝 떨어뜨린다.
선한 듯 날카로운 눈매, 시선과 사고의 지향점이 다른 듯한 엇박자는 이민기를 더욱 '4차원'의 세계로 몰아넣는다. 그러나 그 모든 건 이민기가 가진 일부분일 뿐이다. 모든 사람들이 무언가 독특한 면을 갖고 있으면서 잘 드러내지 않은 것과 달리 그의 개성은 유난히 눈에 잘 뜨일 뿐이다.
◆ '해운대', 이민기 최고의 연기
영화 '해운대'는 이민기가 자신의 3차원적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이전 작품들에서 볼 수 있었던 '엉뚱한 이민기'는 더 이상 없다. 캐릭터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전작 '오이시맨'과 '해운대' 그리고 최근 개봉한 '10억'을 통해 연기의 스펙트럼이 점차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중 '해운대'의 이민기는 무척 주목할 만하다. 긴장과 이완의 유연함이라는 측면에서 이민기 최고의 연기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민기는 '해운대' 출연을 제안받았을 때 "여느 영화와 똑같은 생각이었다"며 '내가 대작에 참여하게 됐구나' 하는 감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윤제균 감독님이 제게 함께 하자고 하니 감사했죠. (설)경구 형도 그렇고 대단한 배우들이 나오니 대작인가보다 했어요. 내가 대단한 작업을 하나보다 생각하긴 했지만 결국 궁극적으로는 하나의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뿐이잖아요."
이민기는 '해운대'를 통해 "진지하고 진짜 같이 보여야 자연스러운 것인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오이시맨'에서 긴장을 보여준 이민기는 '해운대'에서 이완을 보여줬다. 종종 경직돼 있던 이민기의 연기가 이제는 한결 부드러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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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0억'의 철희 역은 궁극적으로 '해운대'의 형식과 비슷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조금 더 터프하고 순수하며 인간적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해운대'를 찍으며 물을 상대로 고생한 데 이어 '10억'에서는 호주 사막에서 힘든 여정을 마쳤다. 그러나 그는 "언제 또 그런 경험을 해보겠냐"며 행복한 기억이라고 말했다.
◆ 배우 이민기, 가수 데뷔하다
"운이 좋아 배우가 됐다"고 누누이 말하던 이민기는 평소 품고 있던 뮤지션의 꿈을 이뤘다. 미니 앨범을 하나 완성한 것이다. 11일 발매될 이 앨범 제목은 '노 키딩(No Kidding)'으로 해외 유명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음악 6곡이 담길 예정이다. 8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는 '비치 파티 위크 앤 티(Beach Party Week & T)'에서 첫 번째 무대를 펼쳐 보일 계획이다.
한때는 "'내가 무슨 드라마 주인공이냐' 하는 생각에 음악에 푹 빠져 연기를 그만두고 음악을 할까 생각도 했다"지만, 그토록 좋아하는 음악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서는 "감정"이라고 간단히 표현했다. 영화도 음악도 혹은 사진을 찍더라도 그 모든 것은 감정이라는 단어로 귀결된다는 의미이다. "아무리 현란한 연주를 들어도 감정의 변화가 없을 때는 공허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민기는 영화 '오이시맨' '해운대' '10억'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음악을 하며 조금씩 더 성장하고 있다. 음악적 성과가 그가 좋아하는 콜드플레이, 악틱 멍키스, 막시밀리안 헤커, 프레이, 필링만큼 대단한지가 중요한 건 아니다. '감정의 직업'으로서 스스로 감정을 느끼고 보는 사람에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일단 '해운대'로만 한정한다면, 현재의 이민기는 '대성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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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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