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예상치에는 못미쳐
영국 2위 은행인 바클레이스가 투자은행(IB)분야에서의 순익에 힘입어 올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특히 IB분야의 회복이 두드러지면서 유럽 은행들의 ‘깜짝 실적’을 이끌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 상반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억7000만파운드 증가한 18억9000만파운드(31억60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전문가 예상치인 22억파운드에 못 미치지는 수치지만 영국은행들이 안정세롤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신호다.
유럽에서 채권 거래가 봇물을 이루면서 한 때 미국 최대 채권 트레이더였던 리먼 브러더스 사업부가 순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바클레이스는 지난해 파산한 리먼 브러더스의 북미 사업부를 인수한 바 있다.
트레이딩이 급증하면서 투자은행 분야도 골드만삭스, 도이체방크등과 마찬가지로 순익을 끌어올렸다. 특히 증권사인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순익은 10억5000만파운드로 전년 같은 기간 기록한 5억2400만파운드의 2배로 껑충 뛰었다.
미국 이그니스 자산운영사의 랄프 브룩폭스 펀드매니저는 “시장의 이런 추세로부터 이득을 얻는 은행들은 몇 되지 않는다”며 “도이체방크, JP모건, 크레디트 스위스, 바클레이스등이 그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추세를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바클레이스는 영국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바클레이스가 시작한 깜작 실적 행진이 계속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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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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