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7월 내수 판매량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에 힘입어 선전했다. 그러나 지난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면서 판매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3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12만 6857대(국내 3만 4811대, 해외 9만 2046대)를 팔아 전년 동기 보다 20.2% 증가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였지만, 지난 5월 적용되기 시작한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이 차량 교체 수요로 이어진 가운데 내수 성적표가 두드러졌다.
통상 7월 마지막주였던 생산공장 휴가가 이달 첫번째 주로 정해진데 따른 영업일수 증가도 판매 호조에 기여했다.
우선 내수 시장에서는 쏘렌토R, 포르테, 쏘울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꾸준한 인기와 노후차량 세제지원 혜택에 힘입어 지난해 7월보다 26.5% 늘었다.
쏘렌토R이 4260대, 포르테가 3794대, 쏘울이 1976대가 판매되며 7월 내수판매실적을 견인했다. 경차 모닝도 9891대가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과시했다.
수출 부문에서는 국내생산 물량이 휴가로 영업일수가 부족했던 지난해 7월에 비해 15.1% 증가했지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전월대비 10.8% 감소했다. 반면,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았던 해외생산분은 전년대비 23.2% 증가했으며, 전월대비로도 5.3% 늘었다.
차종별로는 포르테 1만8126대, 쏘울 7578대 등 올해부터 세계 각지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신차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 쏘렌토R도 유럽등을 비롯해 908대가 수출돼 선전했다.
그러나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6월말로 종료된 가운데 국내 전 공장 부분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이 겹치면서 전월과 비교한 내수 판매는 24.3%나 감소했고, 국내 공장 수출 물량도 환율 효과가 상쇄된 가운데 같은 기간 보다 10.8% 줄었따.
한편, 지난달말 현재 기아차 올해 누적 판매량은 내수 22만7335대, 수출 56만3772대 등 총 79만1107대로 전년대비 2.5% 감소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