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을 넘어 온라인을 향하라"
NHN(대표 김상헌)이 지난 31일 독일에서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내건 슬로건은 NHN의 향후 글로벌 게임 전략을 함축하고 있다. 유럽 시장을 비롯해 세계 게임 시장에서 여전히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는 콘솔게임에서 벗어나 온라인 게임으로 항해를 시작해야 한다는 것. 여기에는 온라인 게임으로 유럽 게임시장을 평정하겠다는 의지가 나타나 있다.
이는 전세계 게임산업 규모 1068억달러 중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비록 8.4%에 불과하지만 매년 27.3% 성장하고 있는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종주국인 한국의 온라인 게임 산업 규모는 24억달러 수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
$pos="C";$title="";$txt="31일 김정호 한게임 대표가 독일 라이프치히 GCO 행사에서 NHN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size="504,656,0";$no="200908021011538992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NHN의 게임포털 한게임(대표 김정호)은 지난 31일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인 독일 라이프치히 게임 컨벤션 온라인(GCO)에서 김정호 대표와 윤정섭 NHN USA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유럽 국가 중 인터넷 사용인구가 가장 많은 독일 현지에서 온라인 게임을 통한 유럽시장 공략 계획을 밝힌 것이다.
한게임의 글로벌 전략은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한게임은 세계적으로 2001년에 일본어 서비스를 시작했고 중국어 서비스는 2004년부터, 영어는 2001년, 스페인어 서비스는 2008년에 시작했다. 독일어 서비스는 올해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게임은 이같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전세계에 751개의 온라인 게임을 서비스하며 2억 4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120만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NHN의 글로벌 게임 매출은 한국을 포함해 5244억원을 달성했다. 이중 실제 해외에서 게임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약 1800억원이다. 김정호 한게임 대표는 이날 "유럽을 비롯한 온라인 게임 시장의 현재와 다가올 미래를 NHN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 공략 선두에 '이지닷컴'
$pos="C";$title="";$txt="31일 독일 라이프치히 GCO 행사에서 윤정섭 NHN USA 대표가 이지닷컴의 유럽 진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size="550,368,0";$no="2009080210115389925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NHN의 유럽 시장 공략의 선두에는 NHN USA의 게임포털 '이지닷컴'이 있다. 윤정섭 NHN USA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에서 "이지닷컴을 통해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전세계 900만 사용자 중에서 약 200만명이 유럽에서 접속하는 사용자"라고 소개했다. '이지닷컴'이 북미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25%가 유럽 사용자이고 독일을 중심으로 그 수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이같은 유럽 사용자의 증가세가 본격적인 유럽 진출의 계기"라며 "이 사용자들이 불편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현지 언어 서비스와 현지 서버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닷컴'은 영어를 비롯해 스페인어, 독일어 등 유럽지역 5개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단순히 웹사이트만 번역하는 수준이 아니라 각국의 사용자들이 언어의 불편 없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유럽 현지에서 서버를 운용해 사용자들에게 완벽한 게임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이지닷컴은 접근성이 뛰어난 1인칭 슈팅게임 장르를 내세워 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지닷컴'이 이번 GCO를 통해 선보인 게임은 '스페셜 포스', '건즈', '헉슬리', '카르마2' 등 1인칭 슈팅 게임들. GCO 행사장에서 이지닷컴이 선보인 게임들을 체험한 독일 등 유럽 사용자들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헉슬리'를 플레이한 펠릭스 웨지(17)군은 "처음 게임을 경험한 느낌이 좋다"며 "독일에서 서비스가 시작되면 다시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pos="C";$title="";$txt="31일부터 2일까지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GCO 행사장에서 NHN의 '헉슬리'를 즐기고 있는 관람객들.";$size="550,365,0";$no="2009080210115389925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독일 게임업계도 기대 높아
$pos="L";$title="";$txt="31일 독일 라이프치히 GCO 행사장에서 열린 NHN 글로벌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유럽게임개발자협회 사무총장 말트 베흐만 박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size="216,262,0";$no="2009080210115389925_4.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NHN의 이같은 유럽 온라인 게임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현지의 게임 업계도 반기고 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유럽게임개발자협회 사무총장 말트 베흐만(Malte Behrmann) 박사는 "한국의 온라인 게임은 게임 공급자와 사용자의 거리를 단축시켰다"며 "향후 공동 연구 작업을 진행하며 기술적인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베흐만 사무총장은 "변화를 원하는 유럽 사용자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콘솔게임보다 온라인 게임을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N의 '이지닷컴'을 통한 올해 매출 목표는 2000만달러. 김정호 대표는 "이 중 25%가 유럽에서 결제되고 있으며 결제 수단이 다양화 된다면 내년에는 1000만달러의 매출을 유럽에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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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독일)=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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