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익오픈 둘째날 9언더파 맹타, 양용은과 함께 선두에 4타 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ㆍ사진)가 곧바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블랭크 워익힐스골프장(파72ㆍ7127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뷰익오픈(총상금 510만달러) 둘째날 9언더파의 맹타를 휘둘어 순식간에 공동 5위(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섰다. 존 센든(호주)이 선두(14언더파 130타)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야생마' 양용은(37)이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우즈는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곁들이는 '폭풍 샷'을 날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우즈는 12번홀(파4) 이글을 포함해 14번홀까지 5개홀에서 6타를 줄이는 등 작심한 듯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16번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인 우즈는 18번홀(파4)에서 유일한 '옥에 티'인 보기를 범했지만 후반들어서도 3개의 버디를 추가했다.
'2개대회 연속 컷 오프' 우려를 말끔히 날린 우즈는 "아이언 샷과 퍼팅이 좋았다"면서 "초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몇 차례 버디를 잡으면서 생각보다 성적이 잘 나왔다"고 만족해했다. 양용은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를 보태며 이틀 연속 선전을 이어갔다.
선두권은 센든의 뒤를 마이클 레트직(미국)이 2타 차 2위(12언더파 132타)에서 쫓고 있는 가운데 본 테일러와 빌 런드(이상 미국)가 공동 3위(11언더파 133타)에 포진했다.
'한국군단'은 위창수(37)와 케빈 나(26ㆍ한국명 나상욱ㆍ타이틀리스트)가 나란히 공동 37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를 잡았다. 최경주(39ㆍ나이키골프)와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19ㆍ한국명 이진명), 재미교포 제임스 오(27ㆍ한국명 이진명)는 그러나 컷 통과에 실패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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